「골프 엘보라고 하던데, 저는 골프를 한 번도 쳐 본 적이 없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이름에 골프가 붙어 있을 뿐, 실제로는 설거지·걸레 짜기를 반복하시는 분, 하루 종일 마우스를 잡는 분들이 더 많이 오십니다.

바깥쪽이 아픈 것과 안쪽이 아픈 것은 다른가요?
다릅니다. 같은 팔꿈치라도 힘줄이 붙는 자리가 안과 밖으로 갈립니다.
| 아픈 자리 | 흔히 부르는 이름 | 어떤 동작에서 |
|---|---|---|
| 팔꿈치 바깥쪽 | 테니스 엘보 | 손목을 젖히는 동작 — 물건을 들어 올리기, 병뚜껑 돌리기 |
| 팔꿈치 안쪽 | 골프 엘보 | 손목을 굽히고 비트는 동작 — 걸레 짜기, 손잡이 당기기 |
안쪽을 눌렀을 때 콕 집히는 한 점이 있고, 손목을 굽힐 때 그 자리가 당긴다면 안쪽 쪽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바깥쪽 통증은 테니스 엘보 초기와 몇 달째 그대로인 테니스 엘보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골프를 안 쳐도 왜 생기나요?
이 자리는 손목을 굽히는 힘줄들이 한데 모여 붙는 곳입니다. 손목을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을 반복하면, 쓰는 것은 손인데 부담은 팔꿈치 안쪽에 쌓입니다.
- 걸레나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
- 무거운 장바구니를 손가락으로만 들고 걷기
- 마우스를 쥐고 손목을 세운 채 오래 있기
- 아령이나 턱걸이로 당기는 운동을 갑자기 늘렸을 때
골프를 치시는 분이라면 스윙에서 바닥을 먼저 치는 날이 이어질 때 같은 자리에 충격이 쌓이기도 합니다.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저린 것도 관련이 있나요?
있을 수 있습니다. 팔꿈치 안쪽에는 척골신경이 지나갑니다. 팔꿈치를 굽힌 자세로 오래 있으면 이 신경이 지나는 길이 좁아집니다.
그래서 「팔꿈치가 아픈데 약지·새끼손가락이 저리다」는 말씀을 적지 않게 듣습니다. 책상에 팔꿈치를 괴고 있거나, 팔을 굽힌 채 주무시는 분들에게 더 잘 나타납니다.
저림이 함께 있으면 힘줄만 보지 않고 신경이 지나는 길까지 같이 확인합니다.
왜 이렇게 오래 가나요?
힘줄은 근육보다 오가는 피가 적은 조직이라 돌아오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리고 조금 덜 아파졌을 때 다시 쓰기 시작하면 같은 자리가 또 자극을 받습니다. 이것이 몇 달씩 이어지는 가장 흔한 사정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처음에 치료 기간이 짧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쓰면서 낫는 자리라 더 그렇습니다.
쉬기만 하면 되나요?
쉬는 것만으로는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쉬는 동안에는 덜 아프지만, 쓰는 방식이 그대로면 다시 쓰기 시작할 때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쉬는 양보다 쓰는 방식을 봅니다. 손가락만으로 들던 것을 팔 전체로 들기, 비트는 동작을 줄이기처럼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을 한두 가지 정해 드립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확인합니다
- 2주 넘게 팔꿈치 안쪽이 계속 욱신거린다
- 주먹을 쥘 때 힘이 빠진다
- 밤에 더 아프고 일상 동작이 어렵다
- 약지·새끼손가락 저림이 함께 온다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팔꿈치만 보지 않고 손목·어깨·목까지 이어서 봅니다. 손목을 쓰는 방식이 팔꿈치에 쌓이고, 팔을 아끼다 보면 어깨에 부담이 옮겨 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힘줄이 붙는 자리에 직접 닿아야 할 때에는 침·약침을 봅니다
- 차고 뻣뻣한 느낌이 앞설 때에는 뜸을 함께 봅니다
- 저림이 섞여 있으면 신경이 지나는 길을 함께 평가합니다
무엇을 어떤 때 고르는지는 무엇을 언제 쓰나에 적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몸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합니다.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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