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을 때나 걸을 때는 견딜 만한데, 의자에 앉으면 한쪽 엉치 깊은 곳이 뻐근해지고 허벅지 뒤로 저린 느낌이 내려갑니다. 오래 앉아 일하시는 분, 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불편입니다.

왜 앉을 때만 저린가요?
엉덩이 깊은 층에 이상근(梨狀筋)이라는 근육이 있습니다. 엉치뼈에서 넓적다리뼈 바깥쪽으로 이어지며, 걸을 때 고관절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근육입니다.
이 근육 바로 아래로 좌골신경이 지나갑니다. 서 있을 때는 다리가 체중을 받지만, 앉으면 그 몫이 골반 바닥으로 내려옵니다. 같은 근육인데 자세에 따라 눌리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왜 한쪽만 저린가요?
자세에 따라 부담이 가는 쪽이 갈립니다. 진료실에서 먼저 여쭤보는 것들입니다.
| 자세 | 부담이 가는 쪽 |
|---|---|
| 운전 | 페달을 밟는 쪽 (오른쪽이 흔합니다) |
| 뒷주머니 지갑 | 지갑이 있는 쪽 골반이 들립니다 |
| 다리 꼬기·양반다리 | 위에 올린 쪽이 늘어난 채 버팁니다 |
| 푹신한 소파 | 한쪽이 아니라 골반 전체가 뒤로 말립니다 |

뒷주머니에 넣어 둔 지갑 하나로도 골반 높이가 달라집니다. 한쪽으로만 증상이 오시는 분께는 이런 것부터 여쭤봅니다.
허리에서 오는 저림과 어떻게 다른가요?
엉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저림은 원인이 여러 갈래입니다. 가르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들입니다.
| 이런 쪽이면 | 함께 보는 것 |
|---|---|
| 앉으면 심해지고 걸으면 풀린다 | 엉덩이 깊은 근육 쪽 |
| 허리를 굽히거나 기침할 때 다리로 뻗친다 | 허리 쪽 |
| 걷다 보면 다리가 무거워 쉬어야 한다 | 척추관 쪽 |
| 한쪽 엉덩이를 누르면 그 자리에서 다리로 번진다 | 눌리는 지점이 엉덩이에 있는 쪽 |
둘이 겹쳐 있는 분도 많습니다. 허리와 엉덩이가 같이 관여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다만 이러한 사항을 본인이 감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리는 자리가 신경 쓰이시면 일단 어떠한 의료기관에라도 가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달라지거나, 양쪽 다리에 저림이 함께 번지면 이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때는 바로 큰 병원으로 가십시오.
자세를 아예 바꿔야 하나요?
운전을 안 할 수도 없고, 앉아 있는 시간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다만 뒷주머니 지갑처럼 바꾸는 데 비용이 안 드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런 것부터 정리하고, 나머지는 몸이 버티는 힘을 올리는 쪽으로 봅니다.
진료실에서는 무엇부터 보나요?
어느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어느 쪽인지, 언제부터인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그다음 몸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합니다.
이 글은 증상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는 몸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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