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침 — 바늘이 무섭다면

진료실에서 이런 말씀을 종종 듣습니다. 「침이 좋다는 건 아는데, 바늘이 무서워서요.」

몸에 무언가 들어가는 게 싫다는 분도 계시고, 아이가 침대에 눕기도 전에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침을 아예 접어 두고 지내시는 분이 계십니다.

진료실 의자에 앉아 아픈 팔을 짚으며 망설이는 모습

레이저침이 무엇인가요?

바늘을 찌르는 대신 경혈(經穴) 한 점에 특정 파장의 빛을 쏘는 침법입니다. 레이저침술이라고도 부릅니다.

피부를 뚫지 않으니 찌르는 느낌이 없고, 바늘이 들어가지 않으니 바늘로 인한 출혈이나 감염을 염려하실 일도 없습니다.

진료실 천장의 적외선 등과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적외선 온열등 레이저침
쏘는 범위 넓은 면을 두루 한 점(경혈)
목적 따뜻하게 경혈 자극

차이는 세기가 아니라 겨냥입니다. 한 점에 모인 빛은 그 자리에서 피부를 투과합니다. 침을 놓던 자리를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만큼 되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정직하게 답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침을 놓으면 뻐근하게 퍼지는 느낌이 옵니다. 득기(得氣)라고 부르는 감각이고, 바늘이 조직에 들어가 근육이 반응하면서 생깁니다. 레이저침에는 그 감각이 없습니다. 깊은 근육의 뭉침이 문제의 중심이라면 일반 침이 맞습니다.

레이저침은 바늘을 맞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이 되는 시술이라 건강보험에서 통증 치료로 인정되는 행위입니다.

다만 그 구체적인 작용이 실제 침과 같은지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입니다. 근골격계 통증을 두고 연구가 쌓이는 중이고 아직 서로 다른 결과도 함께 나옵니다.

그러니 저희도 「침과 똑같다」고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바늘이 어려운 분께 열어 둘 수 있는 길」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어떤 분께 생각해 볼 수 있나요?

  • 침을 받고 싶지만 바늘이 무서운 분
  • 침대에 눕기부터 힘들어하는 아이
  • 피부가 약하거나 출혈이 걱정되는 분
  • 침을 맞다가 어지러움을 겪어 보신 분

반대로 오래 굳은 깊은 근육이 문제의 중심일 때는 일반 침이나 약침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그 자리에서 몸을 보고 정합니다. 다른 침과 함께 쓰기도 하니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할 것이 있나요?

빛을 쓰는 시술이라 눈에 직접 쏘지 않습니다. 얼굴 주변에 놓을 때는 보호안경을 씁니다. 임신 중이시거나 피부 상태가 특별한 경우에는 진료 때 먼저 확인합니다.

바늘이 무서운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그것 때문에 침 치료를 아주 접어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느 방법이 맞는지는 오셔서 함께 보면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몸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합니다.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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