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놓고 나서 집게처럼 생긴 것을 침에 물려 드리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이건 왜 하는 거예요?」 「찌릿찌릿한 게 계속 오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
맞습니다. 그 느낌이 오는 것이 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전침에는 두 가지가 더해집니다. ① 자극이 끊기지 않습니다 ② 전기 그 자체의 진통이 있습니다.
그 묵직한 느낌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침을 맞다 보면 어느 순간 시큰하고 저릿하고 묵직하게 밀려오는 느낌이 옵니다. 따끔한 것과는 다릅니다. 찔린 아픔이 아니라 안쪽에서 퍼져 나오는 뻐근함에 가깝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느낌을 득기(得氣)라고 부릅니다. 기(氣)를 얻었다는 뜻입니다.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눈여겨봐 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① 자극이 끊기지 않습니다
손으로 침을 돌려 자극을 주면 손을 대고 있는 동안에만 자극이 갑니다. 전침은 그 자리를 메웁니다. 침에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 손으로 주던 자극을 기계가 이어서 줍니다.
| 손으로 줄 때 | 전침으로 줄 때 | |
|---|---|---|
| 자극이 이어지는 시간 | 손을 대고 있는 동안만 | 치료하는 내내 |
| 자극의 세기 | 그때그때 다름 | 일정하게 유지 |
| 여러 자리 동시에 | 한 손에 한 자리씩 | 여러 자리에 함께 |
찌릿찌릿하면서 근육이 톡톡 움직이는 느낌, 그 안쪽이 묵직해지는 느낌 — 그것이 득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따갑거나 날카로운 느낌은 다릅니다. 그건 세기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참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② 전기 그 자체의 진통이 있습니다
전기 자극 자체가 통증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물리치료실에서 쓰는 저주파 치료기(TENS)를 받아 보신 적 있으실 텐데, 전침에는 그 원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설명은 이렇습니다. 감각 신경은 굵기가 다른 여러 갈래로 되어 있는데, 굵은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가는 신경이 나르는 통증 신호가 척수에서 덜 전달된다고 봅니다. 1960년대에 제시된 관문조절설(gate control theory)입니다.
일상에서도 겪으시는 일입니다. 어디 부딪히면 본능적으로 그 자리를 문지릅니다. 그러면 조금 덜 아픕니다. 문지르는 자극이 통증 신호가 지나갈 문을 좁혀 준 셈입니다.
저주파 치료기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어느 쪽이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작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 저주파 치료기 — 패드를 피부에 붙여 피부에서 전류가 시작합니다.
- 전침 — 이미 들어가 있는 침이 전극이라 침 끝이 놓인 자리에서 전류가 시작합니다.
그 자리가 어디냐면 아시혈(阿是穴)입니다. 눌러서 아픈 그 자리, 만져지는 딱딱한 뭉침은 피부 바로 아래가 아니라 깊은 층에 있습니다. 전침은 그 자리에서 전기 자극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침이 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침은 어떻게 통증을 줄이나요에, 약침은 약침은 주사가 아닙니다에 적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몸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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